2009-5-1, 금요일 (17개월 24일)
10시 30분 현우 어린이집 첫 등교.
생각보다는 잘 논다.
처음에 잠깐 새침하게 구석에 혼자 있더니 금새 어울린다.
한 시간쯤 놀다가 12시경 하교.
곰탕집에서 점심.
장보고 2시쯤 집에 와서 씻고 낮잠.
두시간쯤 잤다.
다섯시쯤 현우 엄마는 결혼식 있다고 나가고
나는 학교 가고
현우는 외갓집으로.
9시경 귀가.
more..
2009-5-2, 토요일 (17개월 25일)
아내 출근.
열두시까지 현우와 놀다가 장인 어른 오셔서 맡기고 등교.
도서관에 갔다가 7시반쯤 귀가.
10시쯤 현우 재우다.
2009-5-4, 월요일 (17개월 27일)
논문 때문에 휴가 냈다.
현우, 오전에 어린이 집 다녀왔다.
잘 노는 데 다른 애들을 좀 괴롭히는 듯 하다
(장난감을 뺐는다거나 밀친다거나)
현우 엄마가 관악프라자 앞에서 전화를 해서 데리러 나갔다.
점심 먹고 학교 도서관에 다녀왔다.
2009-5-5, 화요일 (17개월 28일)
아침에는 보라매 공원에,
저녁에는 고대에 다녀왔다.
넓은 공간에 풀어놓으니까 신나게 뛰어다닌다.
신나게 뛰고 나니 잠도 잘 잔다.
오전에 놀고 나서 2시간 낮잠,
밤에는 9시쯤 잠 들었다.
고대에서는 경사진 곳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걸 좋아했다.
차 안에서는 가만히 앉아있질 않고 버둥거리는데,
택시 안에서는 조용하다.
2009-5-7, 목요일 (17개월 30일)
아버지 기일이라서 길음동에 다녀왔다.
11시 30분, 집 도착.
현우는 자고 있다.
2009-5-8, 금요일 (18개월)
11시20분 경 귀가.
현우는 자고 있다.
2009-5-9, 토요일 (18개월 1일)
8시쯤 기상.
8시 20분쯤 등교.
현우 엄마는 12시쯤 출근한다고.
7시 45분 귀가.
현우는 놀다가 10시쯤 잤다.
광고에 집중한다. 드라마도 좋아하고.
책을 읽어줘야 하는데, 마음만큼 못해줘서 미안하다.
오늘은 밥을 제법 많이 먹었다.
고추에 발진이 나서 약을 바르고 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으면 안 좋은데 걱정이다
2009-5-10, 일요일 (18개월 2일)
8시 기상.
현우와 함께 '걸어서 세계 속으로' 보다.
10시 20분 주일 예배 가려고 나오는데 현우가 울어서
현우 엄마가 안고 달래다.
1시쯤 귀가.
현우 자고 있다가 일어났다.
블럭 쌓기 놀이하다.
현우가 블럭을 쌓는 건 못 봤다.
내가 조립해 놓으면 분해해서 블럭통에 집어 넣는 게 현우의 일이다.
4시쯤 식사.
곰돌이 의자에 앉아서 먹는데 반은 흘린다.
제 숟가락으로 안 먹고 큰 수저를 쓴다.
밥 먹고 세수.
간식으로 현우 엄마가 옥수수를 쪘는데, 잘 먹는다.
밖에 좀 데리고 나가자고 하는데
너무 피곤해서 나는 집에 남아서 잤다.
아주 오래 잤다.
일어나니까 아침이다.
미안하다, 현우야.
2009-5-11, 월요일 (18개월 3일)
6시 기상.
현우도 함께 일어나서
내가 출근 준비하는 데 좇아다닌다.
샤워하는 데 욕실 문 앞에서 지켜보고,
옷 갈아입으러 방에 가면 따라와서
저울에 몸무게도 재고 큰 공도 굴리고 하면 논다.
10시 경 귀가.
아파트 현관, 우편함 옆에서 현우가 기다리고 있다.
우편함에 광고지를 넣으면서 엄마와 놀고 있었다.
아마도 현우가 나가자고 보채서
데리고 나와 기다리고 있었던가 보다.
함께 올라가서 손 씻겨 주었다.
딸기를 먹고 그릇과 포크를 집어던져서
그러면 안된다고 말했다.
다시 그릇과 포크를 가져다 싱크대에 갖다 두라고 했다.
그렇게 했다.
열시 십 오분쯤 방에 들어가서 재웠다.
등을 두드리며 노래를 두 곡쯤 불러주었다.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금방 잠이 들었다.
아내는 본인이 잠을 늦게 자서 그런지 아이를 늦게 재우는 편이다.
나는 그 반대고.
어린이 집에는 아홉 시 반부터 한 시 반까지 있었다고 하는데,
장모님이 데리러 가서 보니까
한 쪽 구석에서 혼자 놀고 있다가
장모님을 보고 울었다고 한다.
집에서 혼자만 놀다가
아이들과 어울리는 게 쉬운 일을 아닐 것이다.
게다가 아직 말도 못하고.
마음이 싸하다.
2009-5-16, 토요일 (18개월 8일)
내일이 어머니 생신이라서
현우, 아내와 함께 길음동 가서 식사.
대학원 행사 마치고 세시 반쯤 집에 와서
현우 데리고 택시로 미술관에 갔다.
택시 안에서는 나름 얌전하게 있었는데,
지난번 보다는 덜 얌전.
미술관에서 현우 엄마 만나서 차가지고 길음동으로.
미술관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이 현우를 보고 이쁘다고 난리다.
현우는 마치 그런 말을 알아듣는 것 처럼
연신 인사하고, 웃고, 팬 관리 하느라 바쁘다.
길음동에 도착해서 어머니 모시고 안암동에 있는 한정식 집으로 이동.
첫 음식 나오기도 전에 현우는 밖으로 나가자고 한다, 비도 오는데.
아내와 번갈아 가면서 현우 데리고 왔다갔다 하는데,
주인 아저씨가 식사 하시라면서 현우를 봐주시겠다고 한다.
현우가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와 노는 동안 바삐 식사.
식사를 2층에서 했는데, 1층에 내려가보니 아주머니와 공 던지기를 하면서 놀고 있다.
식사 마치고 다시 길음동 어머니 댁에 가서 케익 촛불끄고 함께 나눠 먹었다.
현우는 그 사이 잠이 들었다.
현우가 언제쯤 '할머니 생신 축하해요'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열시쯤 출발.
성주가 선물한 현우 옷, 지은이가 가지고 놀던 레고 블럭 2 박스, 그림책 가지고 왔다.
레고 블럭 중의 하나는 크기가 너무 작아서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줘야겠다.
집에 와서 손발 씻고 자다.
나도 피곤해서 현우와 함께 바로 자다.
2009-5-17, 일요일 (18개월 9일)
아침 8시 기상.
아내는 출근하고 나는 현우와 놀다가 열시반쯤 장인어른 오셔서 교회에 가다.
두시 반쯤 귀가.
현우는 할머니와 놀고 있다. 기분이 좋아보인다.
세시쯤 등교. 아홉시 반쯤 귀가.
현우는 멜로디가 나오는 장난감을 틀어놓고 빙글빙글 돌며 논다.
김연아 흉내?
(장모님 말로는 휘센 에어콘 광고에서 김연아가 빙글빙글 도는 걸 흉내 내는 거란다.)
음악을 한가지만 튼다.
레고 블럭 놀이. 쌓지는 않고 던진다.
침 많이 흘린다. 언제쯤 안흘리나?
손짓으로 '이리와'라고 말한다.
태권도 흉내.
그런데 오른쪽 손만 내밀줄 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하라고 시킨다.
티브이를 켰다가 껐다가 하면서 박수치라고 한다.
아홉시 반쯤 잤다.
우유를 묽게 타주었다.
2009-5-18, 월요일 (18개월 10일)
논문 준비하려고 휴가 냈다.
현우는 9시 반쯤 어린이집 갔다가 2시쯤 왔다.
30-40분쯤 잠깐 자고 일어났다.
나는 3시쯤 도서관 갔다가 9시 반쯤 귀가.
오늘도 멜로디가 나오는 장난감을 틀어놓고는 혼자서 빙글빙글 돌며 좋아한다.
한참을 돌다가 어지러운 듯 주저앉기를 몇번이고 반복한다.
현우 엄마는 9시 50분쯤 귀가.
10시 조금 넘어 방에 들어갔는데 칭얼거려서
거실에 나와서 노래부르며 안아주었다.
열시 반쯤 잠들었다.
2009-5-19, 화요일 (18개월 11일)
8시 반경 귀가.
현우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배웅하고 있었다.
옷 갈아입고 블럭쌓기 하면서 놀았다.
내가 블럭을 하나씩 집어서 건네주면 현우가 쌓고 함께 박수를 쳤다.
그러다가 잘 안되면 과격하게 집어던지는 건 여전하다.
블럭을 높이 쌓아올리면서 '워싱턴 모뉴먼트'라고 부르면서 놀았다.
'아빠가 사랑해' 책을 읽어줬는데, 별로 흥미는 없어보인다.
9시 40분 쯤 방에 들어가서 누웠다.
바로 잠들지 않고, 몸 부대끼기 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많이 웃었다.
10시 15분쯤 잠들었다.
2009-5-21, 목요일 (18개월 13일)
어제는 할아버지 기일이라서
길음동에 들렀다가 집에 도착하니 11시.
현우는 자고 있었다.
아침에 나올 때도 자고 있어서, 기저귀 갈아주고 뽀뽀만 해주고 나왔다.
오전에 아내와 통화를 했는데 오늘 어린이 집 앞에서 '아니야'라는 말을 했다고.
'아니야'라는 말로 전달하고 싶었던 뜻은 뭘까?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는 뜻이었을까?
여덟시 반쯤 귀가.
현우가 이제 제법 명료하게 '엄마, 아빠'를 발음한다.
내 발끝에 타서는 배로 미끄러져 내리는 미끄럼틀 타기를 하며 놀았다.
2009-5-22, 금요일 (18개월 14일)
아침 일곱시에 세식구가 식탁에 앉아서 함께 밥을 먹었다.
현우도 의젓하게 앉아서 잘 먹는다.
밥에 섞여있는 콩도 잘 먹고, 무우국도 먹는다.
제 혼자 숟가락질도 하는데,
내가 젓가락으로만 밥을 먹으니까 나더러 숟가락을 쓰라고 손짓한다.
2009-5-24, 일요일 (18개월 16일)
주일 예배 마치고 집에 와서 3시부터 잤다.
여섯시 반쯤 기상.
7시반 다되서 아내, 현우와 함께 학교에 갔다.
도서관 앞에서 조금 놀다가 아내와 현우는 집에 가고
나는 남아서 열시경까지 공부하고 왔다.
2009-5-27, 수요일 (18개월 19일)
9시 경 귀가.
현우, 9시 30분쯤 자다.
2009-5-29, 금요일 (18개월 21일)
논문 때문에 휴가 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과 노제가 있었다.
시청에 나가보고 싶었으나 참았다.
현우는 아홉시 반쯤 어린이집 가다.
감기 때문에 어린이 집 가기 전에 병원들러서 간다고.
두시 반쯤 현우 집에 와서 나는 학교 도서관으로.
현우가 병원에서 다른 애기 뺨을 때려서
장모님이 곤혹스러우셨던 모양이다.
2009-5-30, 토요일 (18개월 22일)
8시 30분 등교.
9시 30분 귀가.
레고 블럭 쌓기 하고 놀다가 10시 50분쯤 자다.
2009-5-31, 일요일 (18개월 23일)
일곱시 반 기상.
아내는 출근.
열시 반까지 현우와 놀다.
바나나 한개, 찐감자 조금, 식빵 조금 먹었다.
밥은 김에 싸서 주었는데 잘 안먹는다.
장인 어른 오셔서 나는 교회로.
교회 마치고 오는 길에 차수리 맡겼다.
화요일에 찾기로 했다.
머리깍고 집에 가니 현우는 자고 있다.
책 싸가지고 학교 도서관으로.
아홉시반쯤 버스타고 귀가.
11시에 현우 재우고 나도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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